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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짬이 나서, 내 실력도 검증할 겸 ACEDS 자격증에 도전해 봤다. 어마어마한 등록비를 내고 나니 이건 절대 패스해야 겠다 싶어 주말동안 공부를 빡시게 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섰다. 4시간 시험인만큼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고 초코렛으로 당분도 섭취하고 드뎌 'START'. 


첫 문제부터 지문만 읽는데에 3분을 소요하고 답을 고르는데에 2분을 고민했다. 총 145문제인데 문제당 5분 = 725분 = 12시간! 헐~ 문제만 읽다가 시험이 끝날각! 소요하는 시간을 줄이려 노력하니 문제를 이해하기 힘들어졌다. 문제의 난위도가 최상중 최상이다. "다음중에 이디스커버리 SANCTION이 아닌것은?" 요따위 질문은 절대 없다. 아주 복잡한 시나리오를 문제로 준뒤 골라야 하는 답들을 아주 비슷비슷하게 만들어 놔서 그중에 BEST ANSWER를 찾아야 하는 식이다. 다시 말해, 이것도 답이고 저것도 답인데 그중에 더 좋은 답을 찾아야 하는거다. 그 문제와 관련한 주변지식을 완벽히 습득하지 않으면 절대로 정답을 찾을 수 없게 만들어 놨다.     


2시간이 흐르니 당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쉬야도 마렵고 잽싸게 화장실을 다녀오고 미리 꺼내두었던 초코렛으로 당을 보충한다. 제길! 난 아직 절반도 못 풀었는데...얼굴은 불덩이다. 온몸의 에너지가 뇌에 집중되고 있다. 


4시간이 어떻게 지난지 모르게 초시계가 00:00:05가 되었을때 SUBMIT 버튼을 눌렀다. 결과가 5초만에 떴다. 두둥~~~!!!


PASS


턱걸이로 간신히 패스했다. 패스하면 된거지! 10년 체증이 한번에 가시는듯 했다. 

등록비가 안 아깝다. 우리나라에 이 자격증은 두명 밖에 없으니까. 전세계에도 몇백명 없다. 

 

잘했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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